[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9월 7일은 제4회 곤충의 날이다. 곤충의 생육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고 알려진 이날은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곤충의 환경적·영양학적 가치와 곤충산업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중부매일은 곤충의 날을 맞아 3회에 걸쳐 충북 곤충 산업 현황과 개선 사항을 짚어본다. 아울러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관련 기업을 직접 만나본다. /편집자

충북 곤충산업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 충북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곤충 사육·가공·유통 농가는 286곳으로 전년도 252곳에 비해 13.5% 증가했다. 도내 곤충산업 종사자 수 또한 406명에서 426명으로 4.9% 늘었다. 이는 전국 대비 농가 9.5%, 종사자 9.7%에 해당된다.

단순 곤충산업 외형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판매액도 매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도내 곤충 판매액은 64억5천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0% 상승했다.

이는 전국 판매액 512억5천500만원 중 12.6%를 차지하는 수치다.

충북지역 연도별 판매액을 보면 ▷2016년 5억3천만원 ▷2017년 20억3천500만원 ▷2018년 25억7천300만원 ▷2019년 40억5천100만원 ▷2020년 51억6천300만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3배 가량 성장했다.

곤충산업의 성장은 비단 충북뿐 아니라, 전국적인 흐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32억원(7.7%) 증가한 446억원이다. 또 곤충업(생산·가공·유통) 신고 업체 수도 전년 대비 139곳(4.8%) 증가한 3천12곳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사육 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다. 지난해 기준 전국 곤충 판매액 37.1%(165억5천200만원)를 차지했다. 반면 충북은 동에등애가 전체 판매액 65.9%(28억2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충북도는 곤축 산업 육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약 17억6천만원 상당의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이 중 12억원은 괴산 곤충산업거점단지 조성에 쓰였다. 나머지 2억4천만원은 청주 곤충유통사업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도는 음성에 동에등애를 활용한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신축하는 등 곤충을 바이오디젤과 가축분뇨 처리에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찬우 도 축수산과장은 "곤충을 활용해 음폐수를 사료로 자원화하는 등 활용 방안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 정착 단계이지만 전망이 밝기 때문에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와 시·군 등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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