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바라보는 세상풍경
이연희 시민기자(제천시 덕산면 약초로)

내가 거주하고 있는 제천에는 다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다문화 합창단이 있다. 결혼 이주여성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7월 단원모집을 시작해 지난 7월19일 정식모임을 시작했다. 이름도 없이 시작된 합창단에게 베트남 음식 전문점인 아오바바에서 식사권을 상품으로 협찬했다.

단원들 아이디어를 공모해 필리핀 국적을 가지고 있는 버나베스가 소개한 '무지개'라는 이름으로 단명이 정해졌다.

'무지개 합창단'은 리듬 있는 음악으로 단원들의 정서지원과 한국 노랫말 배우기, 문턱없는 교류하기 등의 목적으로 시작했다. 합창단은 총 17명으로 베트남, 필리핀, 중국, 한국 국적으로 그들의 자녀들도 포함됐다.

합창단은 악기연주(우쿨렐레, 텅드럼, 에그세이커)와 노래연습을 통해 타국에 거주하면서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그간 수차례 연습과 단합의 시간을 통해 첫 공연 초대를 받게 됐다.

'수수한마실문화제' 덕산지역 플리마켓 호호장이 충북지역 공동체 제안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면서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10월 8일 첫 공연무대에 서게됐다.

제천시 농촌협약지원센터 (시·군 역량 강화 사업)에서 단복 지원을 받아서 합창과 우쿨렐레 연주를 선보였다.

이정희 합창단 지휘자가 지도한 가운데 이뤄진 결실로 당일 무대에서는 박수와 떼창까지 이어졌다.

합창단원들은 일제히 "우리는 역시 무대 체질인가보다"라면서 긴장감 대신 현장을 즐기며 무대와 하나됐다. 오는 29일 덕산장 공연 무대에서도 두번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차 공연 준비로 다시한번 연습에 매진하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세상으로 한발 내딛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이와 함께 '무지개합창단' 단원들이 충북 제천 덕산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섬김과 나눔으로 보답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거듭 해본다.

이정희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들은 "앞으로 무지개합창단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면서 "앞으로 10년, 20년이상을 바라보며 더 큰 무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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