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주·교통호재에 청주·아산 부동산 '시선집중'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청권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산업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동산시장의 트랜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직주근접성에 따라 주택의 가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단지들은 부동산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실례로 충북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모아엘가 더테라스 전용 94A형이 올해 3월 5억3천만원(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0년 1월 당시 2억8천만원(2층)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약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청약에서도 성적이 좋다. 지난 8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분양했던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1순위에서 677가구 모집에 5천838명이 청약해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서 청주, 아산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산·청주시는 충청권에서 눈에 띄는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기준 최근 3년간 전국의 인구는 38만3천473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는 약 3년 만에 서울 동작구 인구(38만1천704명, 지난 11월 기준)보다 많은 숫자가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에서 인구 증가 지역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1위는 충남 아산시(1만8천323명 증가), 2위는 충북 청주시(4천573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삼성,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입주, 굵직한 교통호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산·청주시의 부동산 시장은 강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8억원(34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분양가가 3억4천910만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두 배가 넘게 오른 것이다.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제2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효과뿐만 아니라 아산청주고속도로, 아산IC 등 교통호재가 풍부하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청주시는 9곳, 일반공급 5천166가구 모집에 7만2천649건의 접수가 되며 14.0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 등에 SK하이닉스, LG화학, 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한 넥스트폴리스, 충북선 북청주역 등 대형 호재도 잇따라 예정돼 있는 점이 수요가 몰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충남 아산과 충북 청주지역은 아파트 신규 분양 전망치가 여전히 높다"면서 "하지만 일부지역의 경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시장 경색과 고금리 지속, 거래 절벽 장기간 지속 등 아파트분양시장의 침체 가속화에 따높 정부의 신속한 대책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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