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최병부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까치 까치 설 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이 동요처럼 설날이 돌아오면 어린 시절에 언제나처럼 즐겨 불렀던 노래가 생각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월은 청산유수(靑山流水)와 같이 흘러 계묘년(癸卯年) 정월 초하루 설 명절이 다가온다. 예로부터 설날은 남녀노소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었다.

올해 설날에는 설빔도 입어보고. 가족, 이웃, 친지 간 훈훈한 정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음식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겠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일가친척도 만나야 한다.

나도 설 명절이면 고향에 계신 구순 어머님을 모시고 설 명절을 보낸다.

그래서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끼리 함께 긴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것이다. 화목한 가정교육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올해도 서로 마주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설 명절이 될 것이다. T.V도 끄고 스마트폰도 치우고 가족끼리 눈빛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설 명절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그리하여 어제보다는 더 나은 오늘, 지난 해 보다는 새해가 더 좋은 설 명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보는 설이 될 것이다.

인생이 무엇인가에는 답이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관계성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실제 1년 동안의 빚을 깨끗하게 씻는 날이며, 빚이란 물질의 빚만 아니고 정신적인 빚과 마음의 빚도 있을 것이다. 이 빚들을 과감히 청산하는 설 명절이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희망과 기쁨을 갖는 설이 되자. 오늘이 지나면 새해가 되니 새해에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야 하겠다.

올해는 검정 토끼띠해로 건강과 지혜의 슬기를 모두에게 있기를 염원하며 행복한 설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설을 맞게 되면 크던 작던 꿈을 갖는다. 때로는 그 꿈이 실현 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정녕 만연한 꿈으로 흘러 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설을 맞이하면서 실현 가능하고 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들을 마음에 새겨보자.

이렇게 설 명절은 또 하나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 그래서 산을 넘으면 광활한 평야만이 펼쳐져 있을 줄 알았던 거기엔 산이 있고 강이 그리고 또 산이 있는지 모른다. 숱한 시련과 변화의 기미를 뚜렸이 마크해 놓고 찾아온 2023년의 설 명절에는 곤란에 봉착할 때마다 의례 우리는 이것만이 해결해 줬으면 하는 찰라적인 생각들일랑 이젠 하지 말아야 하겠다.

설 명절은 그래서 지난날의 연속이며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 희망과 기쁨을 가져야 하겠고, 나를 성찰하며 금년 한해를 용기와 희망을 갖고 인생길을 걸어가려는 다짐도 해야겠다.

지혜로운 토끼에게서 배워야 할 건강과 슬기를 얻어야 하겠다.

설은 우리 겨레에게 가장 큰 명절이다. 삶의 터전을 준 대자연과 땅을 물려주신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정성껏 올리는 날이다.

보람과 성실 그리고 노력을 활동 목표로 또다시 일 년을 맞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분수에 맞는 새해 설계를 해서 새해에는 올보다 더 보람찬 그리고 더 기름진 그런 한해이기를 바라고 싶다.

최병부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최병부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새해에는 고통, 아픔, 절망, 불의 대신 기쁨과 평화, 희망 그리고 정의가 강물처럼 풍요롭게 흘러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설 명절이 되어야 하겠다.

그리하여 2023년도에는 번영을 향해 꾸준히 줄달음쳐야 할 설 명절 새해가 되어 온 누리엔 서광이 비치고, 가슴마다 벅찬 희망이 그리고 근육과 혈관엔 힘이 솟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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