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전담사, 업무 이관 반발… 3일 충북교육청과 임금 등 논의

초등돌봄교실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초등돌봄교실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초등돌봄교실 행정업무 이관을 둘러싸고 교육현장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돌봄교실 관련 업무 분장이 완료돼야 하지만 초등돌봄전담사들은 이들이 요구하는 처우개선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오는 13일 전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초등돌봄전담사분과의 숙원과제인 1유형 전환 처우 개선 요구안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이들은 "보육교사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채용지원이 가능한 초등돌봄전담사는 다른 유사직종과 마찬가지로 교육현장의 대표적인 두 가지 임금체계 중 1유형을 적용받아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초등돌봄전담사들은 "입사지원을 하기 위해 초등돌봄전담사는 초·중·고·특수 정교사 자격증이나 보육교사 1, 2급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학위나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것은 같은데 영양사나 사서 등은 1유형에 해당하고 돌봄전담사는 1유형보다 기본급이 20만원 차이나는 2유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유형은 일반적으로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직종인 반면 2유형은 별도의 면허증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직종을 말한다. 1유형과 2유형의 차이점 중 가장 큰 것은 1유형 기본급이 2유형 기본급보다 20만원 가량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3일 도교육청과 교섭이 예정돼 있어 업무 분장과 임금체계 등의 문제를 잘 풀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 인상은 17개 시·도가 함께하는 집단 교섭으로 충북만 개별행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만 임금인상의 방식이 아닌 전문성 향사을 위한 자율 연수비 자원 등 직무상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우회적인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대해 충북교총은 "초등돌봄전담사는 일정한 자격을 가진 자만이 채용되고, 실제로 초등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해서는 누구보다도 업무적으로 전문적 지식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일정금액을 수용해주면 행정업무를 단계적으로 맡겠다고 요구하는 것 보다 오히려 본인들의 초등돌봄전담사로서의 역량을 키워 돌봄교실의 전문가로서 돌봄관련 행정업무를 무리없이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다 더 노사협의에서 주장하는 것들이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으며, 학생·학부모·교사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북교총은 "초등돌봄교실 행정업무는 돌봄전담사의 전문영역이므로 더 이상 행정업무를 교사에게 미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돌봄교실을 원활하게 운영하고 돌봄전담사 중심의 행정체계 정착을 위해 돌봄전담사의 업무능력 신장을 우선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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