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모든 가능성 검토"… 오송역 10분 거리 '저속철' 반발

KTX 산천 고속열차.
KTX 산천 고속열차.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세종시가 추진중인 조치원역 KTX 정차와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자체 용역 결과 발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최민호 시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가지 사안에 대한 추진 현황을 묻는 질문에 "KTX 세종역 신설과 조치원역 정차 등 두가지 사안을 동시에 추진하다보니 적지않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해당 사안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데로 구체적 추진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신설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시는 KTX 세종역 설치와 조치원역 KTX 정차 추진을 위해 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중 조치원역 정차는 4~5월쯤, KTX 세종역 신설은 올 연말쯤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시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일원을 후보지로 잡은 KTX세종역 신설은 호남선 오송~공주역 사이에 위치해 대전과 가까운데다 대전지하철 1호선과도 연계가 가능해 최적지로 꼽혔다.

하지만, 지근 거리에 위치한 충북 오송역에서 불과 10여분 거리 밖에 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충북지역과 충남 공주, 호남권에서는 '저속철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KTX 경부선 노선도 .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을 잇는 1구간과 서울-영등포-수원-대전을 잇는 2구간이 운행 중이다.   세종시가 밝힌 조치원역 정차는 제2구간을 활용한 방안으로 오송역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KTX 경부선 노선도 .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을 잇는 1구간과 서울-영등포-수원-대전을 잇는 2구간이 운행 중이다. 세종시가 밝힌 조치원역 정차는 제2구간을 활용한 방안으로 오송역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이와는 달리 KTX 조치원 정차는 국철을 활용하는 관계로 충북 오송역과 겹치는 부분이 없어 최적의 대안으로 꼽혀왔다.

하루 왕복 12회 조치원 구간을 통과하는 KTX가 조치원역에 정차하기 위해서는 선로보수 및 승하차장 등 비교적 적은 예산과 짧은 공사기간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

특히 KTX 와 비교할 때 30% 가까이 저렴한 요금과 1시간대에 수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조치원 정차는 국토부 승인만 난다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사안"이라며 "서울 역 외 영등포역에서도 정차가 가능한만큼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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