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군민, 오송 결정 항의… 도 입장 확인 후 후속대책 결정

지난 24일 열린 중부4군 AI 바이오 영재고 공동유치 업무협약 모습 / 중부매일BD
지난 24일 열린 중부4군 AI 바이오 영재고 공동유치 업무협약 모습 / 중부매일BD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충북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정지로 청주 오송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진천군과 음성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진천군이장단연합회와 사회단체는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주내 충북도청을 방문해 김영환 지사에서 AI영재고의 오송 결정에 대해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27일 오후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에서 'AI 바이오 영재고 졸속 결정' 성명서 발표와 함께 규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충북도와 김 지사의 입장을 들어본 뒤 후속 대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 관계자는 "김 지사는 지방선거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18일 주민간담회에서 혁신도시 내 영재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주민들도 그 약속을 믿고 선택한 것도 있는데 이를 어긴 이유를 지사에게 직접 듣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AI 바이오 영재고 입지 결정이 객관적 평가나 후보지역과 충분한 소통·논의는 물론 공모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으면 26만 중부4군 군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충북혁신도시 AI 바이오 영재고 유치는 그동안 진천·음성군뿐만 아니라 인접한 증평군과 괴산군도 힘을 모은 중부4군 현안사업이었다.

지난 14일에는 이같은 염원을 담아 충북혁신도시 내 충북테크노파크 오픈랩에서 중부4군 단체장과 군의회 의장, 임호선 국회의원, 지역구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바이오 영재고 충북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공동유치 업무 협약도 실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AI 바이오 영재고 충북혁신도시 유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중앙정부와 충북도에 26만 중부권 군민들의 확고한 의지를 알렸다.

더욱이 충북혁신도시에는 KAIST 인공지능센터 운영 등 영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교육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AI 바이오 영재고 유치활동에 공을 들여온 송기섭 진천군수도 김 지사 면담을 요청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희망하는 학교 부지요건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충북도교육청과 함께 숙고한 끝에 오송읍을 건립 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I 바이오 영재고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학교로 2026년까지 추진되며, 2027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키워드

#혁신도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