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충북경찰청 등 합동 감식 결과 '안전벨트 미착용' 원인 지목

관광버스 교통사고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관광버스 교통사고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충북 충주시에서 이스라엘 외국인을 태운 관광버스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벨트 미착용이 지목됐다.

14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탑승객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 전도 사고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이날 조사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충북경찰청 교통조사계, 충주경찰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고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버스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현장을 비교했다. 또한 버스가 옮겨진 공업사에서 차량 결함 등을 조사했다.

충주시는 전날 사고가 발생하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사고수습 및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고자 대부분이 외국인임을 고려해 의료기관에 통역을 배치했다. 또 충주시는 사망한 이스라엘 국적 A(60대·여)씨 유가족 요청에 따라 외교부, 이스라엘 대사관과 시신 운구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이날 오전 A씨가 이송된 괴산성모병원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분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의 한 숙박시설 앞 도로에서 B(69)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옆으로 전도돼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관광버스에는 이스라엘 관광객 33명과 B씨, 한국인 가이드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또 관광객 7명은 중상, 27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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