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당 6천380원 전월 대비 19% 상승… 타지역서 육류공급시 가격 더 올라

나들이와 모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오르고 게다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며 지역 정육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정육점 가게 모습. /이성현
나들이와 모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오르고 게다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며 지역 정육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정육점 가게 모습.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나들이와 모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올랐다. 게다가 최근 충북 청주 한우농가 여러 곳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해 돼지고기 수요가 더 몰려 추가 가격 인상 우려로 지역 정육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평균 6천380원으로 전월 대비 1㎏당 5천356원에서 19.1% 올랐다. 열흘 전 가격인 5천697원보다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충북에서는 청주를 중심으로 축산농가 6곳에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540여 마리 소가 살처분됐다. 이런 상황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 소고기 기피 현상으로 돼지고기를 찾는 이들이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나대성(51)씨는 "최근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도매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에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주 금요일 이후 도축이 중단됐다"며 "이번 구제역으로 소고기보단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주 기준 1㎏ 2만3천원이던 구이용 삼겹살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청주지역에서 육류 수급이 안 되면 타 지역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운송료·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고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나들이와 모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오르고 게다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며 지역 정육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정육점 가게 모습. /이성현

같은 지역 또 다른 정육점 업자 A씨는 "육류 수요가 많은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 고공행진 중인 돼지고기 가격이 구제역 발생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천정부지로 오르는 돼지고기 가격에 손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한편,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됐던 지난 2010~2011년에는 350만 마리 이상 가축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약 40% 오르고 관련 가공품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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