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신청
이달 21~25일 프랑스 총회서 부여 논의
'2년간 미발생' 조건 충족하면 한우 수출

구제역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구제역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한국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정부는 오는 21~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90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 참석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부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1년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2020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었다. 이달 총회에서 한국이 청정국 지위를 얻으면 정부는 한우 수출량을 5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16일 현재까지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한우농장에서 7건의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실상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이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4년4개월만에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우의 신규 수출 계획이 무산될 상황이다.

WOAH는 동물 보건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정부간 국제기구로, 동물 질병의 관리·진단·검역기준을 수립하고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를 지정한다. 이번 21~25일 총회에서는 동물질병 관련 청정국 지위 부여,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 발견과 예찰을 위한 모니터링, 백신 접종, 관리·통제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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