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3.5% 인상 조정안 합의

청주시내버스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시내버스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 시내 4개 버스회사 노·사가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예고됐던 파업도 철회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4개 버스회사(청신·동일·한성·청주) 노조와 사측은 충북지방노동위원회 2차 쟁의 조정 회의가 자정을 넘어 이어지던 16일 새벽1시 20분께 임금 3.5% 인상에 합의했다.

노·사는 2023년도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전날 오후 3시 회의에 돌입한 지 10시 20분 만이다.

앞서 노조는 6%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열악한 회사 재정을 들어 5급 이하 공무원 임금인상률인 1.7% 안팎에서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1차 조정 회의 무산 후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 96.4%가 찬성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들 4개 업체에서 운행하는 버스는 292대로 청주지역 시내버스의 60%에 달한다.

노·사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제기에 조금씩 양보, 지노위 조정안인 3.5%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청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총수익금과 총운송원가의 차이를 지자체가 재정 지원하는 수입금공동관리형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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