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서지은 시민기자(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2천년대에 들어 디지털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인력이 투입되는 아날로그 제품, 그 기능들이 점차 디지털로 대체되고 있다.

전화나 우편으로 이뤄지던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양한 소셜 미디어로 변환되고, 직접 사람이 주문 받던 식당에는 키오스크 기계가 사람 대신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현상이 아날로그의 종말을 의미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최근 돌아온 'Y2K' 열풍 속에 담겨 있다.

'Y2K'란 Y는 Year(년), K는 1천을 나타내는 Kilo(킬로)의 앞 글자로 2천년대를 의미한다. 즉, 디지털로 변환을 막 시작하던 경계선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아날로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를 두고도 LP판을 찾는다. 성능 좋은 카메라, 가벼운 스마트폰 보다도 사진을 현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꺼내고 있다. 바로 아날로그만의 대체될 수 없는 '감성' 덕분이다.

과학계에서도 아날로그의 중요성은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모두 아날로그에서 시작된다. 온도, 습도, 바람의 방향을 비롯한 인간 그 자체의 자연 현상들은 0과 1로만 구분되는 이산적인 디지털이 아닌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로 표현된다. 이러한 아날로그 신호들을 측정하여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고, 컴퓨팅 작업을 거쳐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 폰, 스마트 워치, 스마트 카, 스마트 홈 모두 같은 원리이다. 결국 아날로그가 없다면 더 이상 디지털의 발전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디지털의 무수한 발전 속에서도 아날로그는 결코 종말에 이를 수 없다. 아날로그 기술은 여전히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과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디지털 기술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와 네트워크 연결성을 제공한다.

결국 미래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롭게 결합하고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도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편리함 속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추며 공존하게 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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