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 "책임 회피" 거짓해명 지적
NDMS 통해 사고 4시반 전·14일 두차례 전달받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인근 미호강 홍수위험정보를 받지 못해 도로통제를 하지 못했다는 충북도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희 충북도의원.
박진희 충북도의원.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박진희(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25일 "충북도는 오송참사(15일) 발생 4시간30분 전에 이미 행정안전부로부터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통해 미호강 홍수 위험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이란 중앙부처, 시·도, 시·군·구, 공사·공단 등의 재난업무 담당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안전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박 의원은 충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도는 사고 당일 새벽 4시10분 NDMS를 통해 '저지대 침수 및 하천범람 등 우려가 있다'고 변경 발령된 홍수경보를 참사 당일 04:04에 수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14일 오후 5시께에도 NDMS를 통해 행안부로부터 금강홍수통제소가 발령한(14일 오후 5시20분0) 미호천교 지점 홍수주의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7월15일 새벽 4시4분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통한 '홍수경보 발표 자동상황전파' 내용.
7월15일 새벽 4시4분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통한 '홍수경보 발표 자동상황전파' 내용.

박 의원은 "그동안 충북도가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해온 것은 충북도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사실을 은폐해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께 폭우 속 인근 미호강 제방 붕괴로 6만톤의 물이 지하차도로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구조됐다. 당시 도로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해당 도로의 관리주체는 충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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