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정 직영 처리 방침… 23일 흙막이 공사 본격화

제천시청사 / 중부매일 DB
제천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속보=제천시 '생활SOC 복합화시설 건립사업' 토목 공사를 했던 업체가 결국 원청으로부터 계약해지 됐다.<본보 지난 11일 보도>

이 업체는 그동안 토목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면 및 시방서와 상이하게 시공해 논란을 키웠다.

시공사 및 감리 등에 따르면 '생활SOC 복합화시설 건립사업' 원청인 A업체는 지난 14일 토목 공사를 하던 B업체(하도급)를 계약해지 했다.

이후 모든 공정을 직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지난 18일부터 차수막 작업을 다시 재개한 후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흙막이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A업체 관계자는 "발주처와 불협화음으로 인해 공사가 많이 지연됐다. 차수막 공사 전문가를 불러 들여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업체와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용 등을 모두 협의한 상태"라면서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업체 대표 또한 계약해지 통보에 수긍했다.

B업체 대표는 "공사를 하면서 발주처와 교감이 너무 없었던 같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용으로 많은 손실을 봤지만, 원청과의 관계 등으로 계약해지를 수용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공사가 많이 지연돼 자칫 제 기간 내 준공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동안 B업체가 발주처와의 공사 설계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난 5~7월까지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사 기간을 맞출 수 없다면, 자칫 지체상금까지 물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감리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감리에 따르면 준공이 내년 10월까지다. 동절기 등에 감안하면 9개월 정도 남짓 남는다.

날씨가 좋으면 1층 올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1개월 본다. 9개월이면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지하층~1층까지 기초가 있다 보니 쉽지는 않다. 내년 10월까지 총력을 다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B업체는 흙막이 공사를 하려면 CI공법이 원활한 데 LW공법(차수막)으로 설계돼 시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발주처를 상대로 설계변경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시는 설계 당시 지질조사팀이 현장을 확인한 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B업체의 요구를 거절했다.

한편 총 138억원비가 투입되는 '생활SOC 복합화시설'은 대지면적 5천283㎡에 복지화시설 1개동(지하 1층, 지상 4층)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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