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충북, 전국 평균 ℓ당 1천750원 넘어

청주시 봉명동 소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ℓ당 1천859원에 팔리고 있다./박상철
청주시 봉명동 소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ℓ당 1천859원에 팔리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기름값이 60일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7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충청지역 대부분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4시 기준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50원이다.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한 올 7월 7일을 기준으로 61일째 매일 오르고 있다.

오름폭은 ℓ당 1천600원대로 올라섰을 때보다 축소됐지만 계속해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지역 대부분 지역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충남 1천752원 ▷충북 1천751원 ▷대전 1천738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가 오른 탓이다.

오피넷 자료를 보면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7월 초 배럴당 75달러 안팎에서 9월 초 89달러로 19% 정도 올랐다.

미국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생산 차질,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사우다이라바이 감산 연장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에서 지난달 말에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면서 국민 유가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라면 추석 연휴를 앞둔 이달 중순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 재고가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이달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사우디 감산 정책이 연장될 것이란 예측과 함께 아프리카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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