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획사 넘어 콘텐츠 판매회사로 키우고 싶어"

편집자

국내 여성기업 수는 약 295만개다. 전체 기업 730만개 중 40.5%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한국 기업 10곳 중 4곳이 여성 기업인 셈이다. 이처럼 여성 기업인은 한국 경제 한 축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중부매일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이하 여경협)와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북지역 여성 기업인을 만나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리겸 손손기획 대표./박상철
최리겸 손손기획 대표./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홍보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중에게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홍보다. 차별화된 홍보 전략은 경쟁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기억에 남는 브랜드로 인식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다양한 채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최근 소셜 미디어(SNS), 블로그, 유튜브 등이 대표적이다. 타깃 시장과 고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탄탄한 실력을 앞세워 홍보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광고기획사 손손기획(최리겸 대표)이다.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손손기획은 올해 1월 여경협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둥지를 틀고 새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손손기획 주력 사업은 ▷광고기획 ▷브랜딩 ▷SNS마케팅 ▷홍보 영상·제품 촬영 ▷마케팅교육 등이다. 이밖에 ▷제안서 ▷웹포스터 ▷PPT디자인 ▷카드뉴스 ▷인플루언서 모집 ▷명함 등 광고·홍보·디자인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리겸 손손기획 대표./박상철
최리겸 손손기획 대표./박상철

최리겸 대표는 영화영상과를 전공한 업계서 잔뼈 굵은 전문가다. 현재는 광고홍보커뮤니케이션학 석사를 밟으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창업 전 그는 10년간 영상PD연출, 축제 기획사, 마케팅 회사 등 관련업에 종사하며 현장에서 일을 배웠다.

최 대표는 "창업 전 광고 및 홍보관련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다 보니 10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렀다. 창업을 위한 준비 시간이 길었지만 탄탄한 토대를 다졌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다양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바로 손손기획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손손기획은 기업·관공서·소상공인·병원·학원 등이 주 고객이다. 이들 홍보 영상·사진 제작은 물론 SNS 초기 세팅 및 관리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영상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 그리고 유튜브 셋팅과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울주택토지공사 씨드큐브 창동 홍보 영상 제작을 맡게 됐다. 또 충북 청주 강소연구개발특구와 SNS홍보 계약과 충청북도기업진흥원 충북청년축제 디자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킥스타트업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수주해 수행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손손기획 경쟁력은 '키워드 추출'이다. 최 대표는 블로그 충북맛집을 운영하면서 키워드 중요성을 더욱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물고기 있는 곳에 그물을 던져야 한다. 마케팅 메커니즘은 똑같다. 글이나 영상을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최적에 키워드를 찾아야지만 사람들 이목을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손손기획이 다양한 용역을 수주하며 이름을 알리자 강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유뷰트·인스타·블로그 등 SNS마케팅을 중점적으로 강의한다. 기관·학교·소상공인까지 여러 곳에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손손기획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자사 브랜드 '청춘파머'를 론칭할 예정이다. 괴산 소재 한 농업회사법인과 협력으로 농산물 차(茶) 티백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충북지역 좋은 농산물을 발굴해 판로가 어려운 농가들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며 "'청춘파머' E커머스 시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리겸 손손기획 대표./박상철
최리겸 손손기획 대표./박상철

뿐만 아니라 손손기획은 청주 T1타워에 자체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미국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 입점을 준비하는 업체를 위한 제품 영상·사진 촬영 공간으로 해외 마케팅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손손기획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손손기획이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길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손손기획은 광고기획사를 넘어 콘텐츠를 판매하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자사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로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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