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계 블루웨일… 지역특산주로 판로 확장 목표"

편집자

코로나19시기, 주류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종은 바로 '수제맥주'다. 독특한 맛과 디자인으로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하이볼·위스키 등 타 주류에 밀려 수제맥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좇기보단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수제맥주 양조업체 블루웨일브루하우스는 차별화된 '본연의 맛'을 통해 수제맥주계의 블루웨일이 되고자 한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가 충주농업기술센터 수강생을 대상으로 맥주 강의 진행했다. 사진은 강의에 앞서 맥주를 시연해보는 수강생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블루웨일브루하우스가 충주농업기술센터 수강생을 대상으로 맥주 강의 진행했다. 사진은 강의에 앞서 맥주를 시연해보는 수강생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블루웨일브루하우스(이하 블루웨일)는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컬 수제맥주 양조업체다. 지난 2017년 7월 충북 충주에서 설립됐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인 '블루웨일'에서 착안해 크래프트(수제맥주) 업계의 블루웨일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이 지어졌다.

현재 블루웨일은 40여 개가 넘는 품목이 시장에 등록돼있다. 카테고리로 나누면 ▷에일 ▷라거 ▷IPA ▷스타우트 ▷저알콜 맥주로 구분된다.

에일맥주는 전통적인 맥주 제조방식으로 소규모 제조설비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며, 제조공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창적인 블루웨일의 에일은 충주밀을 사용해 풋풋하고 싱싱하며 청량감 있는 충주에일(도수 4.8%), 충주 미소진 쌀을 활용한 미소에일(도수 5.5%)로 나뉜다.

이외에도 ▷호피라거 크레이지라거(도수 5.0%) ▷닉 아이피에이(도수 5.5%) ▷잭슨홀 아이피에이(도수 7.7%) ▷베이비밀크스타우트(도수 5.5%) ▷퀸비임페리얼스타우트(도수14.0%) ▷블러드문(15.0%) ▷전통콜라 백팔미인(도수 1.5%) 등 1.5~15% 도수 사이의 다양한 맥주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부산주류박람회 내 블루웨일브루하우스 대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지난해 12월 개최된 부산주류박람회 내 블루웨일브루하우스 대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블루웨일의 경쟁력은 기존 맥주에서 느낄 수 없는 '음용성'에서 나온다. 한번 마시게 되면 탁월한 목 넘김으로 짜릿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체의 화학적 원료 첨가 없이 물·맥아·홉·이스트 등 맥주의 핵심 4가지 요소를 그대로 자연 발효시켜 완성했기 때문이다.

또 블루웨일의 대표 수제맥주들은 충주에서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물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맥주는 어떤 조건보다도 가장 깨끗한 물을 요하기 때문에 블루웨일은 충주를 본사로 삼았다.

박선애 블루웨일 대표는 "한국의 수제맥주가 세계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이다"면서 "유럽의 다양한 수제맥주들을 먹어 봤지만 물에 석회질 성분이 많아 맛이 천차만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충주가 고향인 박 대표는 청정수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생산하고자 했다.

그래서 블루웨일의 수제맥주 10종은 충주 농산물을 이용한 맥주다.

비즈니스적으로도 충주는 전국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유통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투자 네트워크 및 홍보 부족의 단점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로 보완했다.

박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기업가 분들에게는 늘 큰 힘이 되어주시는 협회다"며 "소소한 것들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여성기업인들에게 자세히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리스크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한편, “지난 2022년 여성창업경진대회(주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장관상을 수상받게 된 것도 충북지회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를 통해 블루웨일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블루웨일은 지난해 1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중소벤처기업 주관 '강한 소상공인 로컬브랜드 TOP40'에 선정,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에일 부문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눈꽃 동행축제 행사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이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수제 맥주를 구입하고 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눈꽃 동행축제 행사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이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수제 맥주를 구입하고 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특히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눈꽃 동행축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수제 맥주 선물세트 2개를 구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2천650만달러 상당의 수제맥주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며 "지난해 국내 매출은 3억원이 안되는 매출로 미비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주류로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블루웨일은 지역특산주 탁주(막걸리), 약주, 소주, 과실주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농업회사법인 골든웨일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지역특산주를 생산하면서 블루웨일이 더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추후 해외 바이어 등과 현지 판매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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