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수 단장, 21일 활용방안 국회 포럼서 발제
2027년 준공·시운전 2028년 본격 가동 목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이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패널들이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충북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이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패널들이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충북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2027년 준공 예정인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방안을 놓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고인수 KBSI 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단장은 이날 구축현황에 대해 발제하면서 "초기 구축할 빔라인 10기 중 3기는 산업우선지원 빔라인, 7기는 기초원천연구지원 빔라인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산업용 지원 역할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산업우선지원용 빔라인은 이차전지기업, 제약업계 등 중견·중소기업에서 신제품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10기 빔라인별 활용분야를 보면 ▷바이오신약·바이오소각산란 ▷소재 구조 분석 ▷연엑스선 나노프로브 ▷나노스케일 각분해 광전자 분광 ▷결맞음 X선 회절 ▷결맞음 소각산란 ▷실시간 X선 흡수 분광학 ▷생체분자 나노 결정학 ▷고에너지 현미경 ▷나노 프로브 빔라인으로 배정됐다.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기본시설 설계 중으로 내년 5월 착공, 2027년 준공과 시운전,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기본부지 조성 공정률은 89%다.

황찬용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도 발제에서 "방사광가속기는 에너지·환경, 정보기술, 바이오·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및 산업응용이 이뤄진다"며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몇단계 더 진일보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이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패널들이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충북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이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패널들이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충북도

이어진 토론에서는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신승환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박재헌 포항가속기연구소 연구단장, 박철희 LG솔루션분석센터장, 신현준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 최문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연구개발과장, 김진형 충북도 과학인재국장 등이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산업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회도 방사광가속기의 안정적 운영과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성광 KBSI 원장도 "이번 포럼을 통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의미있는 논의가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활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이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충북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이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충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1조454억원을 투입해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54만㎡ 부지에 원형둘레 800m의 '다목적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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