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통합대학 출범 목표… 지역 산학협력 허브 역할 담당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하며 본심사를 위한 신청서를 6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신청서에는 양 대학이 통합해 혁신동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았다.

양 대학은 공유·협력, 연합체제 구축 등의 과정을 거쳐 2027년 3월 통합대학을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무학과제 규모 확대, 글로벌 쿼터(Quarter) 학기제 도입, 학과·대학 간 융합전공 활성화, 전공 선택권 강화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교통대 전경
한국교통대 전경

통합이 성사되면 청주캠퍼스를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운영하고, 충주캠퍼스와 의왕캠퍼스는 각각 첨단분야 특성화대학, 철도분야 특성화대학으로 꾸밀 계획이다. 오창·증평캠퍼스는 산학협력 실증 캠퍼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양 대학은 산학협력 허브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통합대학이 연구기관, 기업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 등도 지원에 나섰다.

충북도, 청주시, 네페스, 에코프로, 대웅제약, 충북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18곳은 지난달 25일 업무협약을 하고 기관·기업·글로컬 대학 네트워크 구축, 인적자원 교류·산학협력 활성화, 지역산업 기반 맞춤형 특성화 인재 육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신청서에는 학생, 교수, 교직원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도 담는다. 지난달 시행한 투표에서 충북대 학생만 통합에 반대하고, 나머지는 찬성했다.

그러나 충북대 학생의 반대율이 87.4%에 달하고, 통합 반대운동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런 분위기가 글로컬대학 30 본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충북대·교통대 등 15곳을 예비 대상자로 선정했고, 본 심사를 통해 10곳을 글로컬대학 30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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