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토지주와 협상 타결… 문화원 건물 제외 이전 추진

탄금대 전경
탄금대 전경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매입을 추진했던 명승지 탄금대를 토지소유주로부터 영구 무상임대받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사유지인 탄금대를 매입해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토지소유주가 매각 대신, 시에 무상임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조길형 시장과 토지소유주는 16일 충주시장실에서 영구 무상임대 협약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에서 시는 토지소유주로부터 탄금대 일원을 영구 무상임대하기로 하고 다만 여건 변화를 고려해 5년 마다 무상임대 계약을 자동갱신하는 것으로 했다.

이에 따라 시가 탄금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맺었던 토지은행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은 없었던 일이 됐다.

시는 무상임대 결정에 따라 앞으로 탄금대 문화재 발굴과 함께 산책로를 조성하고 여기저기 산재돼 있는 비석과 예술작품을 한군데로 모아 조성하는 등 본격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협상을 진행하면서 시가 토지소유주에게 납부하지 않은 연간 1억2천만 원 정도의 임대료 2년치(2021년, 2022년)는 무상임대 결정에 따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충주문화원이 토지소유주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탄금대 충주문화원 건물은 이번 영구 무상임대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시는 충주문화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열두대와 솔밭 등의 비경을 간직한 충주 탄금대는 악성 우륵과 신립 장군의 얼이 깃든 곳으로 2008년 7월 명승 42호로 지정됐지만 대부분 사유지여서 시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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