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원자재가 상승 등 손실 막대… 관련업계 줄도산 위기

18일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전경사진. 이동식크레인 3대가 반출된 상황이다./신서희
18일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전경사진. 이동식크레인 3대가 반출된 상황이다./신서희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내년 개교를 앞두고 세종시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4-2생활권 대학캠퍼스 공사가 중단됐다.

원자재 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사업참여 관련 업계의 줄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건설노동자들은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 30년간 철근일을 하고 있는 김모씨(60)는 최근에 세종시 집현동 공공캠퍼스 건설 공사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김씨는 "안 그래도 요즘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일감이 언제 끊길지 불안했는데 공사중인 현장이 갑자기 중단돼 당장 아이들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에 생계가 막막하다"며 "나라에서 짓는 대학교인데 공사가 중단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그동안 자재값과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라 모든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나에게도 눈앞의 현실로 다가 올 줄은 몰랐다"며 "이 현장에는 하루 3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내년 3월 대학교 개교가 되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루 빨리 공사 재개 되어 일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식당도 종업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이번주까지만 영업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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