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보수 정객' 4선 홍문표 아성에 강승규 도전장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홍성과 예산은 충남의 최대 '보수 성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해당 선거구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경선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패배한 적이 없어서다.

홍문표
홍문표

이 지역은 충청 대표보수 정객인 국민의힘 4선 홍문표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다.

홍 의원은 특유의 생활정치로 주민들과의 탁월한 스킨십을 이어오고 있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 혁신도시 지정 추진 등 굵직한 지역 현안도 풀어내며 정치력 또한 증명됐다는 평이다.

70대 중반 고령의 나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으로써 내년 총선에서 충남을 진두지휘할 여력은 충분하다.

강승규
강승규

홍 의원의 아성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홍성·예산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만큼 국민의힘 경선이 역대급으로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산 출신인 그는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구갑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2대 총선에서는 홍성·예산 출마를 노리고 있다. 강 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에 내려와 지인들을 만나며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홍 의원이 4선 동안 지역을 지키면서 만든 업적과 콘크리트 지지층을 강 수석이 어떻게 돌파해 나갈것인지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홍성·예산 선거구는 17대 총선부터 홍성군과 예산군이 하나의 선거구로 합해졌고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온 홍문표 후보가 초선 도전에 성공,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18대를 빼고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다.

김학민
김학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감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부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21대 총선에 출마해 44.48%를 득표했으며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예산군수에 도전해 41.03%를 얻으며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도정 기준 민선4기 때 충남테크노파크 원장과 민선7기 때 충남도 경제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센터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재선 충남도의원을 지낸 오배근 지역위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도전해 46.33%를 얻었지만 낙선했다.

오배근
오배근

보수 텃밭인 홍성·예산 선거구는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된 내포신도시 표심이 관건이다. 내포신도시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총선 시계가 빨라질수록 홍성·예산 총선 출마자들의 물밑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다.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홍성·예산이 보수진영의 불패신화를 이어갈지, 진보 진영의 이변이 발생할지 눈여겨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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