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어머니'이고 가장 아름다운 말은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감사가 있는 곳에 인정이 있고 웃음이 있고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다.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내지 않았던 저의 참을성에 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써준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감사일기에 적은 것들이다.

104세인 이시형 박사에게 기자가 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다. "눈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을 먼저 한다고 했다.

올림픽 선수들의 만족도를 조사해 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나타났다. 당연히 금메달리스트가 가장 만족도가 높을 것 같지만, 더 높은 만족도를 느낀 사람은 동메달리스트였다고 한다. 금메달에 감격이 있다면 동메달에는 감사가 있다. 아마도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의 심경이리라.

미국 듀크 대학 병원에서 특별한 실험을 했는데 매일 감사하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평균 7년을 더 오래 산다고 한다. 또한 감사하면 신체의 면역체계가 강화된다는 내용도 있다. 존 헨리는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 최고의 해독제, 방부제"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화려한 궁전 같은 집에 살면서도 삶이란 왜 이렇게 괴로운 것이냐고 불평, 불만을 일삼는가 하면?어떤 사람은 작은 집에서 사는 모습이나마 감사하며?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서양 속담에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 조심하라, 불평의 문으로 행복이 새나간다. 기억하라, 감사의 문으로 행복이 들어온다.'라는 말이 있다.

감옥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세상과 고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른 게 있다면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는 단지 불평을 하느냐 아니면 감사를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거친 식사,?험한 잠자리 등 환경은 비슷하지만 감옥에서는 대개 불평만이 가득하고,?수도원은 감사로 하루가 지나간다고 한다.

탈무드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은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고, 감사하며 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한 외국계 우수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했다. 공석은 단 한 자리뿐이었는데 1차 시험과 2차 면접을 거친 후 다섯 명의 지원자가 남았다. 인사과 책임자는 이들에게 3일 안에 최종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통보했다. 지원자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다음날, 한 여성지원자는 회사로 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저희 회사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귀하는 이번에 채용되지 않으셨습니다. 인원 제한으로 인해 귀하처럼 재능 있고, 뛰어난 인재를 모시지 못하게 된 점 매우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마음이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메일에 담긴 진심어린 위로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짧은 감사 메일을 써서 보냈다.

"앞으로 회사의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3일째 되던 날, 그녀는 뜻밖에도 회사로 부터 합격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가 받았던 불합격 통지 메일이 마지막 3차 시험이었다. 다섯 명의 지원자 모두 그녀와 같은 메일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감사 메일을 보낸 사람은 그녀 한 사람뿐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줄 알고, 또 그 감사를 표현 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요즘 모든 게 차고 넘치는데도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주위에는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것을 누리고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행복한 삶이란 많은 것을 소유하고 풍요로움 속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불편하지 않을 만큼 소유하고 적은 것이지만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이 있다.

칼 힐티는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 감사"라고 했고, 괴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라고 했다.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사람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감사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행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는 것이 아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그 순간이 행복이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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