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06… 오송·공주역 각 22㎞ 거리에 건설 계획
"인근 지자체와 공감대 확산·소통"… 조치원역 정차는 무산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이 14일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장중식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이 14일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장중식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경제성 부족으로 한 차례 좌초됐던 KTX세종역 신설이 재추진된다.

세종시가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했던 KTX 조치원역 정차는 국가철도 정비계획 등 여건변화에 따라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지난 2월 아주대산학협력단적과 동명기술공단에 의뢰한‘KTX 세종역 타당성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성진 미래전략본부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역 타당성 검토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며“B/C '1' 이상이면 세종역 설치에 따른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B/C '1.06'은 2020년 용역(0.86) 대비 0.2 증가했고, 국가철도공단의 2017년 용역 결과(0.59)과 비교해선 0.47이나 오른 수치”라며“이번 용역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에 따른 교통수요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역사 위치는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호남선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BRT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을 반영했다.

세종역 신설과 함께 최민호 시장이 추진했던 ‘조치원역 KTX 정차’ 경제성 검토 결과, B/C가 0.5 미만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철도 전용선이 경부선 국철을 활용해 운행중인 KTX가 국토부가 추진 중인 '평택고속연결선 사업(복복선)'이 2025년 완료되면 운행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이 충청권 타 지자체와의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아 또 한 차례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데다 정부의 예타사업 선정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는 데 있다.

이에 고 본부장은“KTX 세종역은 국회의사당과 더불어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하고,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는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해 지난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에 걸쳐 범시민서명운동을 벌여 7만 8천316명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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