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최병부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올해도 어김없이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오늘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서 동지(冬至)다.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으며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다.연일되는 한파에 날씨가 추우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고, 황망히 저물어 가는 계묘년(癸卯年)을 마무리 잘하고 다가오는 갑진년(甲辰年) 청룡 해에도 항상 가정에 건강과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이제 갑진년( 甲辰年) 정월이 다가 온다.

새해에는 가족, 이웃, 친지 간 훈훈한 정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음식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겠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일가친척도 만나야 한다.

나도 새해가 되면 고향에 계신 구순 어머님을 찾아 뵙는다.

그래서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끼리 함께 긴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것이다. 화목한 가정교육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올해도 서로 마주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새해가 될 것이다.

가족끼리 눈빛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새해가 그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그리하여 어제보다는 더 나은 오늘, 지난 해 보다는 새해가 더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보는 새해가 될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에는 답이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관계성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실제 1년 동안의 빚을 깨끗하게 씻는 날이며, 빚이란 물질의 빚만 아니고 정신적인 빚과 마음의 빚도 있을 것이다. 이 빚들을 과감히 청산하는 새해가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희망과 기쁨을 갖는 새해가 되자. 오늘이 지나면 새해가 되니 새해에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야 하겠다.

올해는 청룡 용띠해로 건강과 지혜의 슬기를 모두에게 있기를 염원하며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새해를 맞게 되면 크던 작던 꿈을 갖는다. 때로는 그 꿈이 실현 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정녕 만연한 꿈으로 흘러 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실현 가능하고 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들을 마음에 새겨보자.

이렇게 새해는 또 하나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 그래서 산을 넘으면 광활한 평야만이 펼쳐져 있을 줄 알았던 거기엔 산이 있고 강이 그리고 또 산이 있는지 모른다.

세월은 참으로 빨리도 흘러갔고, 그 빠른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우리는 벌써 70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쩌면 인생은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는 나그네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사진첩에 간직해 두었던 사진을 문득 꺼내 보듯 잃어버렸던 그 시절의 추억이 파도처럼 밀려와 새삼 가슴을 뜨겁게 한다.

지나간 아름다운 시절을 생각 할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그리움에 쌓였던가. 그리고 오늘날까지 아무 일 없이 이렇게 살아가도록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랍고도 크신 사랑. 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왔는가?

이제 우리는 새해를 맞아 이런 사랑의 빚을 갚을 때가 왔다고 본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진실한 자녀가 되어야 하겠다.

이것이 우리의 자존심을 위한 처방이며 우리가 사람됨의 의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사랑을 돌려 줄 그 무엇을 찾아 우리 함께 가는 새해가 되어야 하겠다.

숱한 시련과 변화의 기미를 뚜렸이 마크해 놓고 찾아온 2024년 새해에는 곤란에 봉착할 때마다 의례 우리는 이것만이 해결해 줬으면 하는 찰라적인 생각들일랑 이젠 하지 말아야 하겠다.

새해에는 그래서 지난날의 연속이며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어야 하겠다. 보람, 성실, 노력을 활동 목표로 또다시 일 년을 맞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최병부(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최병부(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흘러간 한해를 회상하면서 2024년 새해에는 새 각오 새 희망을 다짐해 보며 시 한 수를 적어 본다.


오고 가고 / 가고 오는 / 세월의 체중도 / 무거운 수평선에서 /

물가 듯 / 꽃지 듯 / 떠나야 할 우리도 아니기에 / 서럽지 않은 날을 /

기다리면서 / 다시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살아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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