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행위 철저한 수사 촉구
윤 대통령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
정치인 실질적 안전대책 시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초 2일 흉기피습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에서 테러행위 규탄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가 완전히 공개된 장소에서 피습을 당하면서 주요 정치인들의 공개 장소에서의 안전 문제가 정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4월 총선이 예정돼 있고 여야간 공방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고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직후 주변 측근들이 긴급 지혈을 했고,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주변에서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하다가 소지하고 있던 20∼3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원내 1당인 야당대표 피습이 일어나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강력하게 테러 행위에 대해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면서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재명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도 당부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 "면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안 좋은 정치 테러"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 피습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정치적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법·제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개선했으면 한다"며 "이 대표가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