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정치테러 분노…수사 엄벌 촉구
국민분열 조장·혐오 정치 표출 지적도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자유당 시대 때에나 가능할법한 일이 벌어지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민을 대표하는 제1야당 대표인데 경호를 붙였어야 했다.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래서 가장 기본도 못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

"국민 37%의 지지를 받는 정당의 대표에게 테러는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위협이다."(도종환 청주흥덕 국회의원)

"정치가 이렇게 살벌하고 삭막한 것이구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죽이고 싶을 정도로 혐오하는 정치현실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변재일 청주청원 국회의원)

"정치가 국민을 통합하지 못하고 갈등구조, 대립구조로 몰고가는 것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사건이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의 업보라고 생각한다."(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념갈등, 정치대립을 폭력적으로 해결하려는 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운 지 70년이 됐는데 퇴보다. 정치테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새해벽두부터 충격적이다."(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나와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폭력을 쓰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 '무모한 용기'는 심각한 문제다. 정치인테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공포를 느낀다."(박진희 충북도의원)

2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모인 정치권 인사들은 앞서 오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에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만난 민주당 소속 충북 정치인들은 "민주주의 위기", "대립적 정치에 대한 혐오 표출", "폭력적 해결방식은 문제"라는 의견들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철저한 수사와 엄격한 처벌도 촉구했다.

특히 이재명 당대표의 충북지역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광희 전 도의원은 전·현직 당대표를 향한 테러에 분노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2022년 3월 신촌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운동 중 69세 유튜버에게 망치로 맞는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이재명 당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 도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경정맥 손상 등 부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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