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가 3일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썰매장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가 3일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썰매장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꿀잼왕국 눈썰매장 사고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청주시의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보상 등을 촉구했다.

구조물에 깔린 피해자의 가족과 시민단체는 3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실시한 눈썰매장 현장점검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개장 전 몇 차례의 점검에서도 보행통로 구조물 위에 눈과 얼음이 쌓여있었지만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는 '꿀잼왕국'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지금은 꿀잼도시도약이 아니라 안전불감증도시로 추락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붕괴 사고 관련 위반 여부 조사 ▷피해자의 신체 및 정신적 회복지원 ▷ 재발 방지 대책 ▷입찰 조건에 대한 해명 ▷눈썰매장 재개장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부상자들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며 "피해자 보상은 추후 치료가 끝난 후 대행업체와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썰매장 재개장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추후 동일사고를 방지하고자 사고원인분석, 안전관리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사고 당시 보행통로에 쌓여있던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닐하우스가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4시 18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농업기술센터 내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자 이동통로 하층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아래에 있던 시민 A,B씨를 포함, 10여 명이 잔해물에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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