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군 결정 후 가시화될 듯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지역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여·야가 공천을 놓고 고심 중이다.

청주지역에서는 청주시의원 2곳, 충북도의원 1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청주 오창읍(타선거구) 선거구는 박정희 전 청주시의원(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청주 복대1동·봉명1동(자선거구)는 한재학 전 청주시의원(더불의민주당)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국민의힘)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복대1동·봉명1동(청주9선거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귀책사유'가 있는 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해 왔던 터라 후보 공천에 서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의원의 경우 총선 분위기에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선거구에서 한 전 의원보다 후순위인 나번을 받고 낙선한 유영경 전 청주시의원 정도만 거론되고 있다.

총선과 함께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각 정당 국회의원 후보가 결정된 후 보궐선거 후보자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벌써 출마의사를 밝힐 경우 '꽤씸죄'로 총선 후보 눈 밖에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 정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총선 후보자와 함께 보궐선거 출마자에 대한 공천 심사를 할 예정이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총선 후보자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까닭이다.

특히 청주시의회의 경우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주도권에 영향을 줄 있다.

지난해 7월 청주시의회 출범 당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1석으로 힘의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힘은 21석, 민주당 18석, 무소속 1석 등으로 힘의 균형이 무너졌다.

민주당이 2석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21대 20, 무소속 1석 등 국민의힘이 1석 앞서지만, 시의회 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눈치를 보며 후보 공천을 위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의원 선거의 경우 일부 후보군들이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상식 전 충북도의원이 중앙당 예비후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 정가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서로 비난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먼저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공천을 놓고 끝까지 눈치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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