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간 갈등설이 증폭되면서 총선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양측간 갈등이 조기 봉합될 가능성도 엿보여 '찻잔속 태풍 '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23일 대통령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천논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등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간 간극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사퇴 거부 이후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중진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주목된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충청권 5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김건희 여사가 함정에 빠진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백을 주고받고 한 상황이 있었다. 귀책 사유는 김 여사한테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위를 소상히 밝히는 해명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방송에 출연, "가방에 대해서는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하게 비대위원장 진퇴를 놓고 싸우는 것은 정말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양측을 비판했다.

중진들이 이처럼 갈등을 봉합할 해법을 제안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과 대면해 소통할 경우 봉합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간 그동안 관계를 감안할때 양자대면으로 소통하면 의외로 문제풀이가 쉬워질 것이란 해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공천시스템 등 총선과 연관된 사안으로 증폭이냐 소멸이냐는 당사자간 소통 여하에 달린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