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공관위에 재고 요청… 선관위 "무소속 출마 가능"
경선 경쟁 윤갑근측 반발·우선 추천 서승우, 시간 촉박

김병국 청주시의장 등 청주권 시도의원 8명이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우택 공천취소 철회·재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동빈
김병국 청주시의장 등 청주권 시도의원 8명이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우택 공천취소 철회·재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청주상당 공천 취소를 의결하면서, 지역정가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정 부의장과 지역 시·도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체후보로 지명된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갑작스런 선거구 이동에 난감해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의 경쟁 상대였던 윤갑근 전 대전고검장의 지지자들은 서승우 우선 추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부의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당 공관위는 공천취소 결정을 재고하고, 비대위는 이를 반려해야 한다"며 "당의 최종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겠다"고 압박했다.

김병국 청주시의장 등 청주권 시도의원들도 이날 오후 1시 30분 충북도청에서 입장발표했다. 이들은 "선거철 악의적 흑색선전·마타도어로 시민과 당원이 세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 정 부의장에게 무소속 출마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의원 8명도 정 부의장을 따라 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공천취소 발표 당일(14일) 전남 순천으로 이동, 한동훈 위원장 등 비대위 측에 소명 기회도 없이 공천취소 결정을 한 점에 대해 항의, 공관위 입장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오는 18일 정 부의장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청주상당 후보로 우선 추천된 서승우 전 부지사도 선거구 이동을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서 전 부지사 측은 지역 터줏대감인 정 부의장을 밀어내고 후보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지역 공약 마련, 조직 구축 등도 준비되지 않아 본선 경쟁에도 어려움이 있다.

윤 전 고검장 지지자들은 "지역연고가 없는 타 선거구에서 탈락한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서 전 부지사 공천 취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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