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정 / 산남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얼마 전 복지관 자체 직원교육이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은 일본의 성공적 지방자치 사례를 담은 강형기 교수의 '지방자치 가슴으로 해야 한다'라는 책을 읽고, 정리해 각 팀별로 발표 및 논의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교육 전, 미리 발표 내용에 대해 숙지하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을 토대로해 조직과 지역 안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안도 함께 생각해 보았다.

사무실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주제에 대한 부분을 논의했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정리된 몇 개의 중요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사람'이었다.

일본의 지방자치 성공사례를 분석해 보면 의식 있는 리더와 지역주민의 참여, 관의 협력이 하모니를 이루었을 때 가장 빛나는 성과를 얻는다는 결론과 함께 그 중심을 이루는 모든 것이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이 중심에 선 지방자치의 성공은 비단 일본에만 해당되는것은 아닐 것이다. 또 지방자치에만 국한된 사실도 아닐 것이다.

지역사회복지관이 지역에서 숨 쉴 수 있는 이유. 말 그대로 '숨'과 같은 존재는 바로 '지역주민'일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지역주민의 참여가 없다면 아무 것도 이루어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업이 의미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사회복지관은 끊임없이 주민과 함께 나아가고자 하며 그 중심이 기관이 아닌 '주민'이기를 소망한다. 이것은 단지 소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기에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고자 하는 부분도 이 부분이다. 주민의 참여를 어떻게 더 이끌어낼 것인가, 참여를 통해 지역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부분 말이다. 결국, 지역을 바꾸는 힘은 '주민'이라는 부분을 인식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뜻을 모으는 것.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밑바탕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희망 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게 시작 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시가 있다. 이 시에서처럼 '사람'은 희망의 가능성의 주체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요즘 경제위기니 뭐니 사람들이 한숨짓는 일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 햇살 같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사람', 우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함께 손을 맞잡고 힘차게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우리 지역에서 희망이 가득할 수 있도록 빛을 내는 지역주민의 뜨거운 바람이 일기를 기대해본다.

김효정 / 산남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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