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호 / 음성 대소초 교사
"모레가 우리학교 장학지도와 공개 수업 날이다. 부모님들이 많이 오시니 준비 잘해서 칭찬을 받도록 하자"라며 아이들에게 냇가의 생물 채집을 부탁을 했다. 수업 주제가 '연못이나 개울에서 관찰한 것을 분류하여 발표하기'인데, 다음날 아이들이 냇가에 사는 식물과 동물을 많이 채집해왔다.

한편 도서실에서 식물도감과 곤충도감, 물고기도감 등을 빌려와서 냇가에 사는 생물의 특징과 성장과정 등을 작성하게 하고, 발표를 시켜보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처음에는 수업 주제를 잘못 선정해서 걱정을 했는데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공개수업 날 발표는 골고루 시키고 또박 또박 목소리가 나오게 유도하며,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제스 레어가 한말이 생각난다. "칭찬은 인간의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햇볕과 같고, 칭찬이 없이는 자랄 수도 꽃을 피울 수도 없다" 고 했다.

사람은 제각각의 '달란트'를 갖고 있다. 달란트는 '타고난 재능과 소명'을 뜻하는데, 사람마다 천재성이 아니면 조그마한 재능이 있다고 했다. 재능이 아니라면 조그마한 손재주나 솜씨를 갖도록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달란트가 있다고 한다. 교사는 아이들의 달란트를 발굴하는 게 책무가 아닐까한다. 마크 트웨인은 "교육이란 알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라 했다. 교실에서 모든 아이들이 끼를 발휘하도록 만들자.

아이들과 생활하며 과학, 역사, 경제, 스포츠 등 신문 활용법(N.I.E.)을 통한 수업을 자주 한다. 신문은 매일 새롭게 인류가 쓰는 일기라고 하며, 학교와 사회, 세계의 흐름과 변화를 생각하게 해준다. 신문은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교과서외의 영역에 대한 용기와 힘을 심어준다. 아이들에게 N.I.E.를 통해 논리적인 창의력과 달란트를 키워주는 게 좋겠다. 과학 공개수업을 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힘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IQ는 홍콩에 이어 세계 2위이며, 학생들의 과학 학습능력 평가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니 과학 기술의 미래가 기대된다.

우리 국민은 재능과 열정을 가진 국민이다. 지식경제시대에는 땅과 자원보다 창의적 지식이 성쇠를 결정한다. 더욱이 재능과 열정은 쓰면 닳아지는 지하자원과 달리 쓰면 쓸수록 불어나는 인간만이 갖는 자원이다. 아이들의 달란트를 살려주고,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이루는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꿈은 무엇이며, 그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관찰하자. 노력하는 자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방향 감각을 느끼고 있는가, 재미있는가,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가, 이 세가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니 우리 모두 아이들이 성공한 인생이 되도록 지원하자.

류시호 / 음성 대소초 교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