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우물 밖 속리산 개구리' 동호회 전국 문화체험

보은의 속리산 자락에서 인터넷 동호회 모임인 '우물 밖 속리산 개구리'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대 어머니들이 도시 주민보다 더 많은 문화체험과 수준 높은 현장 학습을 통해 자녀들의 문화적 소외감, 교육문제 등을 해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한 초등학교의 독서모임에서 교육문제를 토론하던 중 자녀들의 문화적 갈증을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 모임을 결성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전북 임실 치즈마을에서 치즈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보은 학부모 인터넷 동호회 '우물 밖 속리산 개구리'.
회원들은 먼저 우물 안이 아닌 우물 밖으로 나가는 개구리(자녀)를 키우자는 취지에서 '우물 밖 속리산 개구리'라는 제목의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17명의 정회원을 확보했다.

회원들은 각자가 '이달의 행선지'를 홈피에 추천하여 의견조율을 통해 행선지를 최종 선택하는 방법을 택해 단체관람 할인, 도시락 개별 지참 등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홈피에 다시 공지한다.

또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인터넷과 도서관 자료를 뒤져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여행 후에는 반드시 경비집행 내역을 홈피에 올려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모임을 운영하다 보니 여행사를 통해 다닐 때 보다 경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학습효과도 높아졌다.

이 모임 카페지기인 한문희씨(43)는 "자녀들에게 세상의 많은 문물을 접해 넓은 사고력을 갖고, 세상을 향해 힘차게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모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모임의 회원 수는 37명으로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어머니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녀들과 함께 버스 한 대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모임 성격상 더 회원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고 한씨는 귀뜸했다.

이 모임은 그동안 퐁피두 특별전의 미술품을 관람하기도 하고 전북 임실치즈마을에서 직접 치즈를 만들어보고 방송국과 강화도와 민속박물관, 경복궁 등을 견학했다. 김기훈 /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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