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열 음성교육장

▲ 유종열 음성교육장
역사를 되돌아볼 때 위대한 사람들의 뒤에는 반드시 위대한 부모가 있었다. 율곡에겐 신사임당이 있었고, 맹자에겐 맹모가 있었고, 링컨에겐 랜시가 있었고, 나폴레옹에겐 루디찌이가 있었으며, 한석봉에겐 어머니가 있었다.

가정은 삶의 기초요, 기반이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소중한 가정을 이루는 지주는 부모다. 부모는 자녀들을 낳고 성장해 독립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부모는 자녀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만나는 스승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심리적 환경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모의 교육에 따라 위대한 인물을 만들 수도 범죄자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즈음 소중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아이들의 비행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은 먼저 학교교육을 탓한다. 그러나 학교를 탓하기 전에 그 아이의 가정은 어떠하며 그 부모 또한 어떠한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로이드는 출생전후 5세 이전에 이미 성격과 지능발달이 거의 다 형성된다고 했으니 어찌 학교 교육만을 탓할 수 있겠는가. 분명 인성 형성은 어머니의 품안에서 이루어진다.

"이 세상을 바로잡고 악을 추방하고 싶으면 어머니의 힘을 빌려라"고 찰스 시몬스가 말했듯이 어머니처럼 훌륭한 교사는 이 지구상에 따로 없다.

모든 동물의 새끼는 어미를 닮는다. 헤엄치고 날아다니고 집을 짓고 먹이를 잡는 일 따위를 어미로부터 배운다. 자녀들도 부모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 부모가 가르치고자 의도한 것이나 의도하지 않은 것이나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모두 배워간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 좋은 전통을 물려주어야 한다.

풍요로운 물질문명, 고도의 산업사회, 팽배하는 개인주의, 폭발적인 도시화 현상이 몰고 온 오늘의 비인간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될 것이다.

전자문화는 아이들을 영상 속에 사로잡고 아이들은 이런 사회 상황 속에서 깊이 사고하는 인간이 아니라 감각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TV도 다이얼이 아니라 드러누워서 원격 조정 하다가 이제 소리만 질러도 조정되게 되었고, 아파트에서는 아이스크림 하나를 주문해도 배달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미래의 아이들은 땀 흘려 일할 줄 알고 어려움을 딱하게 느끼고 불의를 미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린이는 성장하는 씨앗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염되어서는 안 되고 싱싱한 생명력을 지녀야 하고 거짓을 모르는 순수함을 지녀야 한다.인간교육은 바로 부모의 바른 습관, 바른 가치관을 행동으로 가르쳐 나가는 동안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는 다름 아닌 부모 자신임을 깨닫고 부모는 가정교육을 담당한 교육자라는 자각을 가지고 자녀의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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