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범 제천 내토중 교장·수필가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가끔은 우리의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매일 아침이면 저마다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교문을 들어서는 사랑스런 제자가 있어 오늘도 저의 입가에 한없는 웃음을 짓게 합니다.

여러 만남의 있지만 이보다 더 귀한 만남이 또 어디 있으리요? 청순하고 해맑은 이 아이들, 등교하는 이 아이들을 교문에서 만나 '어서 와요. 오느라고 수고했어요. 여러분이 최고이십니다. 사랑합니다' 하며 서로의 인사를 나눌 양이면 세상의 무거운 짐이 다 없어진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한 녀석이 저의 인사를 받고는 어께에 가방을 맨 체 달려와 글쎄, '교장 선생님, 해피데이(Happy Day)','사랑해요' 하면서 저의 손바닥을 치고는 미안한 듯이 교실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참으로 가슴이 설레임은 물론이요 아니 저의 마음에 전율을 주다 못해 울리게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랑하는 자녀가 올바른 품성으로 바르게 그리고 탁월한 능력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글로벌 시대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 메김해 주길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런 바램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집안에 있는 화초도 정성을 다하여 사랑나눔을 해야 예쁘게 자란다고 하는 데 우리자녀들에 대한 사랑나눔이야 재론의 여지가 없이 오랜동안의 끊임없는 관심과 정성어린 애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어 집니다.

오늘날 우리학생들에게 창의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창의성의 근간은 감성이며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또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감성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남을 섬기는 것이며 섬김의 가장 근본은 남을 배려하는 인사입니다.

그렇습니다. 감성체험교육, 감동교육은 결코 먼데 있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부터 자녀에게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길러줌은 물론 학교에서는 아침에 교문에 들어서는사랑하는 제자들을 내 자녀같이 섬김의 자세로 사랑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따뜻하게 맞아줄 때 그들의 마음은 밝아질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교육현장에서는 더없이 그렇습니다. 이처럼 감정이 긍정적일때 우리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도 분명 신장될 수 있는 것입니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가 말입니다. ' 성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니 성공했다, 또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말이 가슴을 짓누르곤 합니다.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등교하는 제자는 물론 여러 만남에서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사랑의 인사가 우리 모두에게 작은 감동으로 가슴에 와 닿을 때 분명 이사회는 더욱 따뜻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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