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완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요즘 들어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 만큼 아쉬움이 많다는 것일 게다. 이런 아쉬움이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하지만 삶에는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삶의 과정에서 부지런을 떨며 살아야 되는 이유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고 했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딱, 5분만 더!'라는 말에 익숙해져 살아간다. 컴퓨터 게임은 이제 그만하고 제발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를 향해 아이가 '딱, 5분만 더요!'를 외쳐댄다. 아침에 잠에서 깨울라치면 '딱, 5분만 더!'라는 말 역시 자주 듣게 되는 아침풍경이다.

일상의 삶은 유한성을 뛰어 넘을 수 없다. 그러기에 '딱, 5분만 더!'의 시간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이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방법은 '딱, 5분만 더!'를 소비적인 시간으로 쓰지 않고 생산적인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매일 1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300권 이상의 저서를 낸 사람도 있다고 한다. '딱, 5분만 더!'를 소비적인 시간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 생산적인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100권의 저서를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일상에서 '딱, 5분만 더!'를 소비적인 시간에 쓰는데 익숙해져 있다면 '부질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기에는 생이 너무 짧다'라는 법정 스님의 메시지를 곱씹으며 살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가 한 평생 60년을 산다면 20년은 잠으로 보낸다고 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 깨어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삶에서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이 중요하듯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말을 할 때와 참을 때, 나아갈 때와 멈춰야 할 때, 심을 때와 거둘 때, 놀 때와 공부할 때 등 '제 때'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제 때'를 아는 사람은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이나 계획을 현실과 맞아 떨어지게 만드는 방법을 안다.

꿈은 잔 머리를 굴리면서 고민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에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꿈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생각에 머물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의 고수가 되려면 배(倍)의 법칙을 잘 활용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잠잘 때, 먹을 때, 놀 때 무엇인가를 하게 되면 결국 시간은 단축되게 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여기에 절반의 시간을 들이고도 해낼 수 있는 숙련도를 갖추게 되면 특별한 능력이 생겨난다. '인생에 한번은 뼈가 빠지게 일했다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샘표식품의 박승복 회장은 강조한다.

자신이 결심한 사항을 72시간, 즉 3일 내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단 1퍼센트도 성공할 수 없다는 72:1 법칙을 상기하면서 '딱, 5분만 더!'의 가치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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