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원섭 / 청주대 연극과 교수

세계적으로 아동극이 발전한 나라들은 문화적인 수준이 높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식을 가진 나라들에서 활발하게 공연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16%정도가 아동들이지만 아동극에 대한 전문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현실 이다.

평소 연극 교육과 창작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연극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아동극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었다.

얼마 전 김천전국가족연극제 아동극 공연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10일 간의 축제기간 동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학부모님들의 열의와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공연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예술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중요성을 갖고 있으면서 성인극에 가려 많은 연극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아동극에 대한 새로운 발전 계기와 함께 아동극의 중요성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동극은 어린이들의 교육과 오락을 위해 만든 극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가 되고 심미안을 길러주어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면서 진지한 오락을 제공하여 정신건강에 기여 할 수 있다. 또한 아동극은 순수해야 하고 흥미유발 보다는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연극 공연이 되어야한다.

아동극을 창작하기 전에 반드시 어린이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어린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좋은 희곡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 표현형식이나 방법에서도 연극의 내용을 보다 더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연습과 연구가 있어야 되겠다.

이번 연극제에서 아동극을 보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예술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들도 많았지만 많은 작품들에서 좋은 희곡의 부제와 대사 표현 방법의 처리에서의 마이크사용과 빈번한 노래 과장된 연기 획일화된 권선징악의 주제들로 인해 연극적 재미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연극과 교육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활발히 하여 수준 높은 공연과 아동극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아동극을 통해 어린이들이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교육당국 연극인 학부모 모두의 관심과 노력 지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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