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음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 한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은 아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설탕을 제발 좀 적게 먹으라고 수없이 타일렀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하루는 자기 아들이 간디를 무척 존경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인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가 자기 아들에게 설탕을 적게 먹으라고 타일러 줄 것을 부탁하였다. 부인의 사정을 다 듣고 난 간디 옹은 2주일 후에 아들을 다시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이유를 모른 부인은 간디가 시킨 데로 2주일 후에 아들을 데리고 찾아갔다. 간디는 부인의 아들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더니만 한참 후에 나왔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들은 그날부터 전혀 설탕을 먹지 않았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부인이 간디를 찾아가 자기아들이 설탕을 끊을 수 있게 한 비법을 묻자 "내가 당신의 아들처럼 좋아하는 설탕을 끊는데 2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인도가 낳은 위대한 정신적 지주인 마하트마 간디와 어느 시골 부인 사이에 있었던 일화로 자신이 변하지 않고는 남에게 변화를 요구할 수도, 남의 변화를 기대할 수도,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눈을 비비고 본다'는 뜻으로, 학식이나 재주가 전에 비하여 딴 사람으로 볼 만큼 부쩍 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주위 사람들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은 생각이나 행동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발전은커녕 퇴보하는 사람도 있고, 전에는 별 볼일 없던 사람이 부단히 노력하여 전에 비하여 엄청나게 변화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는 사람도 있다.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고 흐르는 물에서 노를 젓지 않으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위치에서 떠밀려 내려가는 것이니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나는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하며 살았는지 한 번쯤 반성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교육이 희망이 되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교사들이 변하고 노력해야 한다.

청학동 훈장의 저서에 '말로 가르치니 반항하고 몸으로 가르치니 따르네' 라는 말처럼 스승은 언제나 모범적인 행동으로 솔선수범해야만 제자들이 배우고 따르게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로 가르치려고 한들 스승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학생들을 춤추게 하자면 교사가 먼저 춤을 추어야 하고, 학생들이 노래 부르게 하려면 교사가 먼저 노래를 불러야 하며, 잠들어 있는 학생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자면 먼저 교사의 영혼이 일깨워져야 한다. 학생들의 가슴 속에 정열의 불덩어리를 집어넣자면 교사의 정열이 불타고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은 모범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실천가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모두 변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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