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원섭 청주대 연극과 교수

지식 정보사회는 인간의 생존 측면보다는 생활 측면을 더 중요시하면서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여유로 인해 인간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게 하고 있다.

또한 사회 구조는 매우복잡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갈수록 고립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같은 국가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사회적 특성으로 인해 서로가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의사 전달의 단절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의사 전달의 단절은 각종 정보를 일방적으로 듣기만 할 뿐 자신의 의견이나 반응을 반영시키기가 불가능한 사회적 신뢰의 부재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는 수단으로 상호간의 정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의사전달의 의미를 공유케 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통을 강조 하고 있다.

소통은 단절 너머에 있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행위로서 진실한 감정의 교류가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의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소통은 많으나 그 중 정부와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 회사에서는 노사 간의 소통, 부부와 가족 간의 소통, 지역과 사회 계층 간의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소통의 한 방법으로 예술을 활용하면 보다 나은 삶의 충족 수단과 발전적인 차원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예술은 인생의 보편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각 장르 간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예술은 예술을 통해 사람들과의 정서적 의사소통으로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예술에는 인간미가 넘치는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고 감미로운 선율과 온화한 시각이 있으며 그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인간관계도 회복시킨다.

특히 우리의 전통 예술에는 공동체의 생산의 풍성함과 공동체의 안녕,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소통과 각 계층과의 소통을 추구하면서 소통의 구조방식을 형식화 하여 예술적으로 승화 시킬 수 있었던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예술을 장려하고 예술이 꽃핀 시대에는 국민들은 예술을 통해 지식과 교양을 얻고 현실생활의 자극을 받아 활력을 느낄 수 있었기에 국가는 국민을 국민은 국가를 믿고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잘 알 수 있다.

오늘날 예술이 진정한 소통의 원천으로 거듭나서 국가발전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면서 아름다운 사회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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