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황미영 충북청소년지원센터 원장

2013년은 향후 5년간 추진될 제5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해이다.

충청북도는 여성가족부와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여 지역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장근영 연구위원은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의 정책방향으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정책, 소수의 문제청소년 위주가 아닌 전체 청소년 대상 포괄적 정책, 활동·보호·복지·자립 등 다양한 영역의 균형적 정책, 실효성 있는 청소년정책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 5대 영역 15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5대 영역으로는 청소년의 다양한 역량 강화, 청소년 참여 및 권리증진, 청소년 복지 및 자립지원, 청소년 친화적 환경조성, 청소년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

여기서 필자는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청소년과 관련된 수요·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여 방향을 모색하고, 기존에 운영하는 시설과 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컨설팅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욕구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이러한 전문적인 사업을 제공하는 청소년기관의 종사자, 청소년 지도자, 청소년 상담사 등에 대한 처우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청소년관련 종사자의 이직률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 실장은 평균근속기간이 1년 6개월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신규 직원에게 업무를 지도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또 한 팀장은 청소년관련분야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을 하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할정도로 열악하다고 했다. 따라서 청소년기관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셋째, 청소년분야 예산확보다. 올해 충북에서는 청소년지원센터를 시·군에 설치했고, 학업중단청소년 지원 사업, 학교폭력 등과 관련해 예산확보 등에 대해 고민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청소년 예산이 0.03%에 머물러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금마련을 통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일반회계에서 청소년사업 예산을 수립하여 진정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생애주기별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활동은 일반가정 아동청소년이 참여하는 것이고, 복지·상담은 위기청소년이나 취약계층 청소년만이 서비스 대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역을 구분하기 보다는 활동, 복지, 자립, 보호, 상담 사업이 균형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인 1청소년단체 활동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모든 아동청소년이 활동을 통해 건강한 정신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힘든 아동청소년은 상담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주고,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은 일반 청소년은 물론 힘든 아동청소년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확신한다.

다섯째, (가칭) 청소년 미래드림센터 건립이다.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공간을 마련하여, 지하와 1층에는 청소년들이 맘껏 활동할 장소를 제공해주고 2~5층에는 청소년단체 사무실을 마련하여 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이런 논의를 통해 충북의 청소년에게 맞는 연합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다.

여섯째, 도시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 운영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학교는 가고 싶은데, 원가정에 복귀하는 것이 힘든 청소년들이 많다. 또 졸업은 하고 싶은데 기존에 다니던 학교는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청소년들도 많다.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기숙형 대안교육센터를 도시형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선제적 청소년정책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충북도만의 중·장기 청소년 계획을 수립해 청소년이 행복한 충북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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