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사용전·후 큰 차이 없어 불만 일시적 제동력 향상 … 짧은 주행땐 가능

최근 눈길운전 중 미끄러움 방지에 도움을 주는 스프레이 체인이 제동효과가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스프레이 체인을 타이어에 사용한 후에도 제동력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직장인 임모(49·청주시 개신동)씨는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스프레이 체인을 구매하게 됐다. 잇따른 폭설과 한파로 형성된 빙판길로 인해 출·퇴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임 씨는 구매 직후 타이어에 스프레이 체인을 사용했으나, 빙판길에서 제동력 등이 향상되지 않는 것은 물론 사용 전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TV광고를 보고 안전한 운전을 위해 스프레이 체인을 구매후 사용했으나 눈길에서도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며 "단순히 스프레이 체인만 믿고 눈길을 운전했다가는 더 큰 사고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 탑동에 거주하는 전모(26)씨 역시 스프레이 체인을 구매후 사용했으나 눈길 운전에서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광고와 인터넷 등을 통해 스프레이 체인을 접한 뒤 자동차 제동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구매했으나, 생각보다 큰 효과가 없어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전문용품점과 카센터 관계자들은 스프레이 체인은 일시적인 제동력 향상에만 도움이 될 뿐 스노우체인 만큼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프레이 체인의 제동력 향상 효과는 10㎞ 가량을 주행할 시 제동력 향상을 느낄 수 있으며, 20~30분가량 주행할 경우에만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 정비소 등에서도 운전자들에게 스프레이 체인 보다 스노우체인 장착등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스프레이 체인은 짧은거리를 주행할 경우나 체인의 탈·부착이 번거로울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며 "장시간 눈길을 운전하거나 제동력향상의 효과를 겪으려면 스노우 타어어 교환과 스노우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프레이 체인을 바퀴 접지면에 골고루 뿌려주거나, 지속적으로 타이어에 사용할 시 눈길 제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류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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