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반복 명암~산성간 도로 대책 없나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명암~산성간 도로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사고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명암동 산성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되는 교차로에서 해마다 사고가 반복돼 운전자 불안과 함께 대형사고의 우려가 높다.

2일 오전 11시 30분께 이 교차로에서 상당산성에서 충북지방경찰청 방면으로 이동중이었던 A(42)씨의 4.5t 화물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있던 벌목한 소나무 100여 개가 교차로 인근에 쏟아져, 이 구간이 2시간가량 극심한 차량정체를 겪었으며, 인근을 지나던 소나타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일부 파손됐다. 또 화물차 운전자 A씨 등 2명이 머리와 어깨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경찰은 "이 교차로에서 율량동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도중, 한 승용차가 옆 차선에 끼어드는 것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2일 오전 11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명암~산성간 도로에서 상당산성에서 충북지방경찰청 방면으로 이동중인 A(42)씨의 4.5t 화물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화물차에 실려있던 벌목한 소나무 100여 개가 교차로 인근에 쏟아져, 인근을 지나던 소나타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일부 파손됐다. / 류제원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11일 오후 2시께 이 교차로에서 명암·산성간 도로에서 B(27)씨가 몰던 크레인이 청주외곽순환도로로 진입하다가 맞은편 신호대기중이던 승용차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9월과 2010년 11월에도 나무를 적재하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화물차가 커브길을 돌지 못해 전도되는 등 이 도로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견인차 기사 이희근(29)씨는 "명암~산성간 도로에서 워낙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대형 견인차 기사들이 명암타워 인근에서 사고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처럼 매년 명암~산성간 도로에서 화물차 전도 등의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경찰당국과 청주시는 과속방지턱과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사고 예방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 화물차량 과속·적재위반 등의 집중 단속과, 필요할 경우 통행을 제한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도로가 사고위험구역이니 만큼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과적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주시와 공동으로 매년 차량방지턱 등 감속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안전교육 또한 실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경찰인력을 이 도로에 배치해 화물차 적재 단속 등의 대책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류제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