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오는 30일 시험 앞두고 열공

괴산·보은소방서 개소 … 평년比 2~3배 늘어

"다신 돌아오지 않을 승진기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경야독'의 심정으로 열심히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소방공무원 승진시험을 앞두고 소방관 사이에 승진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보이는 낯익은 풍경이지만, 괴산소방서와 보은소방서가 개소하면서 올해 승진시험 합격인원이 평년보다 2배에서 3배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충북소방본부는 오는 30일 2014년도 소방공무원 승진시험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승진시험에선 지방소방장 33명과 지방소방교 45명을 선발하게 된다. 매년 10~20여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이렇다보니 대규모 승진 잔치라는 기회속에서 근무시간에는 일을 하고, 비번이나 휴식시간에 책을 놓지 못하는 소방관의 절박함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한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박모(34)소방장은 한달여 전부터 승진시험 공부에 한창이다.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승진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다.

박 소방장은 근무시간이 끝난 비번근무시간이나 짬짬히 쉬는 시간에도 교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박 소방장은 "얼마전 결혼을 하다보니, 어느때 보다도 승진에 대한 욕심이 생겨 짬짬이 공부를 하고 있다"며 "비번시간에 1~2시간 정도를 덜 자면서까지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김모(32)소방장도 "충북에 소방서가 더 생기면서 더 많은 자리가 나다보니 대부분의 소방관이 승진시험에 응시한 상황"이라며 "다신 돌아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에 근무시간을 제외한 남는 시간이 생기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재를 넘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충북소방본부는 지방소방장·지방소방교 승진 시험 합격자를 다음달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 류제원

bluezzo@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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