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이 3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거론한 기자회견이 끝나자 충북도청 안팎에서는 "뜬금없이 반 총장을 거론해 생뚱맞지 않냐"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는 등 구설. 충북도의회 내부에서조차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제기.

이 의장은 3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임기종료, 그 후를 준비하자"며 "충북지역의 핵심인재를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 의장은 회견 내내 "반 총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

이같은 황당한 기자회견이 종료되자 충북도청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과 함께 "오히려 반 총장에 부정적 이미지만 안길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대두. 당초 이 의장이 회견을 자청하자 기자실 안팎에서는 현안으로 대두된 독립청사 문제나 무상급식 예산분담 갈등에 대해 언급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던 상황. 충북도청과 도의회 안팎에서도 '실없는 처신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

○… 오는 10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실시될 예정인 2015년 국정감사가 '정치국감'이 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대두. 국회는 이날부터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를 시작해 다음달 6일 충북대와 충북대 병원 일정을 시작으로 같은달 22일 충북도청과 충북지방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 오는 14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가 청주 오송에 소재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 7개 기관에 대한 일정에 이어 같은날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 등 기관이 감사를 받을 예정. 그러나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데다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될 예정이어서 정부부처와 지자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시각이 대두.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국감은 매번 김이 빠진 양상으로 실시됐다"며 "피감기관에 대해 정책적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방식이 되지 않겠냐"고 전망.

○… 국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충주)은 3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구급대원들이 환자들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는 사고가 속출했다"며 "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

이 의원은 국민안전처 '최근 5년간 소방관 폭행 및 처벌 현황'을 인용해 "지난 2월 청주시에서 안면부 찰과상을 입고 음주상태로 택시 안에 쓰러져 있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려던 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이 안면부를 휴대폰으로 맞고 욕설을 듣는 등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소방관 폭행 사건이 총 655건에 달한다"고 설명. 이 의원은 "긴급한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소방관 폭행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엄중한 법 적용을 통해 소방관들이 구급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 한인섭·김성호·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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