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포 … 모기노출 피하고 감염국 여행 자제를

모기를 매개로 신생아 소두증 출산 등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 세를 보이면서 각 공항마다 방역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11일 청주국제공항에서 방역대원이 모기퇴치에 사용되는 파모스린 약품을 이용해 방역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류제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지자체와 공항 등이 제2의 메르스 사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걷었다. 청주공항에서는 해외노선 이용자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방역체계를 구축했으며, 방역당국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 대응지침 등을 배포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살펴 본다.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소두증 및 신경학적 장애와 연관되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머리가 15% 작게 태어나는 불치병인 소두증은 85%의 경우 뇌손상, 성장 지연, 청력 소실이 나타날 수 있고 만 2세 전에 사망할 확률도 높다. 임신 첫 3개월 동안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발생 가능성이 몇 배로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카바이러스, 왜 위험한가?= 특히 지카바이러스가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을 파괴해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길랑바레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등 중남미 26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태국,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카보베르데라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공항, 바이러스 유입 차단 '총력'=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11일 모기매개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이 제4군 감염병으로 지정됨에 따라 초정밀 검역과 대책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청주공항은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파모스린 약품을 이용해 정밀 방역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청주공항은 방역활동을 정기적으로 벌여 지카바이러스 제로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공항에 입점한 식음료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검역활동 강화 등 상황별 대책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심나면 신고하세요"= 대한의사협회 충북도의사회는 '지카바이러스 의료기관 대응지침'을 안내해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단기준은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한 사람 중 귀국 후 2주일 이내에 37.5도 이상의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염, 결막염, 근육통, 두통 증상 중 1개 이상을 동반하는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청주시 보건소 역시 지카바이러스가 해외여행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및 감염증 환자와 의심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토록 당부했다.

노용호 상당보건소장은 "국내외 발생 동향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중앙 부처와의 신속 정확한 정보 공유와 전파는 물론 비상연락체계와 상황별 역할을 점검하는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며 각종 감염병의 매개 역할을 하는 모기유충의 선제적 구제를 위해 다수인 이용시설과 취약지 유충구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여행한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 류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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