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소통' 채찍 … "패권·계파갈등 새누리 쇄신 앞장"

중부매일은 20대 총선이 종료됨에 따라 충북 8개 선거구 등 충청권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를 보도한다. 중부매일은 이에 따라 총선 당선자들로부터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었다. 또 선거과정에서 당선자들이 제시한 공약도 소개한다. / 편집자

정우택 당선자(새누리당·청주 상당)는 "20대 총선 결과는 타협과 소통을 통해 국회를 운영 하라는 국민들과 충북도민들의 주문이었다"고 진단하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패권주의와 계파갈등, 편가르기식 정치를 뿌리 뽑고, 새누리당 쇄신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특히 "민생과 경제를 챙기라는 도민들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지역경제활성화와 도심공동화 해결, 도농상생발전 등 막중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중앙정치에서 '충청의 목소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당선자는 또 당대표나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상당구민들이 저를 선택하신 것은 중앙정치에서 충청의 목소리를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며 "당 쇄신과 화합을 위해 당대표, 원내대표 등 역할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당선자는 "당 내부에서 서로 선거참패 책임을 떠넘기고, 이번 기회에 당 권력을 가지려는 무책임한 시도들은 국민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실망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 5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확정된 충북 선거 결과로 본 민심 어떻게 평가 하나.

-우선, 새누리당에 보내주신 충북도민의 성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새누리당은 선거초반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충북 8석 전체를 석권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공천살생부·옥쇄파동 등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서울·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에도 영향을 미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한편으로는 집권여당으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회초리'였고, 갈등과 반목을 넘어 타협과 소통으로 국회를 운영해 달라는 충북도민의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지사를 역임 한 데다 4선에 성공해 정치적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밝혀 달라.

-상당구민이 저를 선택하신 것은 중앙정치에서 충청의 목소리를 강화해 달라는 것과 경제를 활성화 해 달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패권주의와 계파갈등으로 국민들은 물론 당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해 122석을 얻어 원내 제2당이 됐다.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위기에 빠져있는 새누리당 쇄신과 개혁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당대표나 원내대표 등 주요역할을 해주길 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해 저 역시 당의 핵심으로서 무기력 했다. 당이 민심과 거꾸로 가고 있을 때 바로 잡지 못했다. 저부터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당 내부에서 서로 선거참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이번 기회에 당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무책임한 시도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국민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실망을 주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는 패권주의와 편가르기식 정치를 뿌리 뽑아야 한다.

▶정치지형이 종전과 많이 달라졌다.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앞으로 국민의 당 등 야당과의 국회 운영, 행정부, 청와대와의 관계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 하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정치를 해달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 협치(協治)를 통해 운영해 달라는 명령인 것이다. 새누리당은 온갖 수식어가 붙는 계파정치를 타파하고, 청와대는 물론 행정부와의 수평적이고 건전한 당청관계, 당정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지금이라도 시급히 바로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국민만 생각하는 정책국회, 민생국회로 거듭나야 한다. 국회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정치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할 현안은 어떤 사업이라고 생각하나.

-4선의원이 여·야를 합쳐 3명(변재일, 오제세)이 됐다. 또 재선의원도 4명(경대수, 도종환, 박덕흠, 이종배)이고, 초선의원은 1명(권석창)이다. 중량감은 더욱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여건이 좋아진만큼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동서5축(세종~괴산~안동) 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 SOC사업을 바짝 챙겨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 덧붙인다면 충청도민들이 '충청 대망론'에 대한 열망이 높기 때문에,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여야를 떠나 충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 한인섭

# 어떤 공약 제시했나

'경제특별도 상당'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정 당선자는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육성 등 경제활성화 법안 제정에 중점을 둬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SK 하이닉스 조기 투자, 지속적인 기업유치도 같은맥락에서 약속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지역간 상생과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것도 핵심공약이다. 가맹점, 하도급 등 공정거래 확립을 통한 경제민주화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공약 역시 정 당선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등 골목상권 활성화와 청년창업 통합 지원을 위한 '청년 희망 아카데미' 청주 유치도 약속했다.

정 당선자는 통합청주시 도·농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정 당선자는 이를위해 농촌활성화를 통한 상생발전 방안 모색과 상당구 5개면 일대 신규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복합실내 체육관 건립 ▶상당산성 생태뫼길(등산로) 정비사업 ▶청주동물원 이전 추진 ▶금천도서관 건립 ▶동남택지사업, 영운구역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한 주거환경 조성 등을 세부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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