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신 해소 앞장 … 서민경제·민주주의 회생 주력"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당선자(청주 흥덕)

[중부매일] 19대 국회에서 영혼이 맑은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당선자(청주 흥덕). 도 당선자는 25일 "지성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성찰을 바탕으로 한 정치를 하겠다.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속물 정치인으로 살지 않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당선자는 이날 본보와 인터뷰에서 "'영혼이 있는 정치'는 체코의 대통령이자 극작가였던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이 말했던 내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중부권 대망론 등 내년 대선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도 당선자는 "이번 4·13 총선에서 민심의 무서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선은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동안 피폐해진 서민경제와 민주주의 회생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 당선자는 그러면서 "국민들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국면에 도취해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순간 심판의 대상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며 "대선 주자 몇몇의 인기가 아닌 당 자체가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 19대 국회 비례대표에서 20대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됐는데

- 청주를 위해 일하게 해주신 흥덕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유권자들에게 진심 하나로 다가갔던 점이 평가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신뢰받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 깨끗한 정치, 권력을 선하게 쓰는 정치로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도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선거기간 동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권력의 균형을 맞춰줄 것을 호소했다. 또 지난 8년간 더욱 어려워진 서민경제 실정을 말씀드리며 정권에 대한 심판, 견제를 강조했다. 유권자분들이 이런 저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정교과서 문제 해결 등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지역발전을 위한 약속 등에 공감해 주신 결과로 보고 있다.

▶ 지역민에게 제시한 핵심 공약에 대해 설명해 달라

-흥덕구를 산업과 교육·문화가 공존하는 청주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큰 틀을 제시했다. 먼저 현재 초기단계에 있는 청주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을 안착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산업 구조고도화는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심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진흥법'상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각종 문화사업과 인력양성사업을 위한 국비 유치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문화도시 지정과 콘텐츠코리아랩 유치 등을 통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시민들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충북교육청이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인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흥덕구에 도입하려 한다. 초기 설계단계부터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모범적인 지역교육혁신사업을 만들어 낼 것이다.

도종환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는 산적해 있는 교육·문화 현안 대응과 함께 지역구를 책임지는 재선 의원인 만큼 지역의 발전과 갈등 조정을 위한 활동에 큰 비중을 두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공약은 지켜져야 하는것 아닌가

-국회의원이 제시한 정책공약은 정부, 지자체와 협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법이나 예산 확보를 통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공약과 정부나 지자체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공약을 구분해 실천해 나가겠다. 청주나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업도 공약을 실천해 가는데 중요한 요소다.

청주산단 경쟁력강화사업의 첫 단계인 연구용역이 본격화 됐다. 청사진을 세우는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

문화도시 지정은 현재 문체부가 4월 안에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로 돼 있다. '지역문화진흥법'상 문화도시 지정에는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문체부의 기본계획이 나오는대로 청주시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혁신지구의 경우에는 올해가 시행 첫 해인만큼 충북교육청과 타 지역의 사례들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 20대 국회에서는 어떤 상임위 활동을 원하는가. 또 어떤 의정활동에 중점 둘 생각인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원하고 있다. 산업발전 토대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도시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교육, 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유권자들에게 드린 바 있다. 학교신설이나 문화산업 발전 등 지역의 많은 현안들이 교육·문화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에 교문위에서 일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국립문학관 건립 등 19대 의정활동의 완결 차원도 있다.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는 산적해 있는 교육·문화 현안 대응과 함께 지역구를 책임지는 재선 의원인 만큼 지역의 발전과 갈등 조정을 위한 활동에 큰 비중을 두려 한다. 김성호 / 서울

[어떤공약 제시했나]

도종환 당선자(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흥덕)은 20대 총선 공약으로 ▶인구 100만 도시,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전국대회·국제경기대회 유치를 통한 국비 확보 ▶종합경기장·다목적체육관·생활체육·복합문화시설 집적을 제시했다.

 또 신성장동력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문화도시 지정과 직지 세계화·미래화를 위한 지식정보미디어산업관 건립 지원(직지특구), 문화벤처산업의 요람 콘텐츠코리아랩 유치(문화산업단지)도 약속했다.

 도 당선자는 특히 충북 100년의 미래 '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을 위해 바이오의과학지구(오송과학단지)?창조R&D지구 활성화, 오송생명과학단지 임상시험센터 안정적 국비 확보, 화장품 기업 지원센터 등 기관·기업 유치 노력, 오송생명과학 1·2단지 연결 도로망 개선 등을 확약했다.

 도 당선자는 충북 산업을 굴뚝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도시형 산업단지로 전환을 제시하는 등 테크노폴리스 조성 및 북청주역 신설에 따른 연계 개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당선자는 아이 키우기 좋은 청주를 위해 서도 0~5세 보육비 100% 국가책임 실천을 비롯해 신주거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신설 추진, 강당·급식시설 신설·석면 제거 등 교육환경 개선, 입시정보 격차 완화를 위한 EBS 입시설명회·입시특강 개최 등을 약속했다.

 도 당선자는 이와 함께 ▶오송역세권, 마이스산업 활성화 지원·지하차도 개량 등 기반시설 강화 ▶흥덕구청 이전으로 강내 행정타운 개발 ▶옥산 일반산업단지 확장을 통한 물류·유통 거점 조성 ▶옥산~강내 접근성 강화를 통한 미호천 권역 교통망 구축도 제시했다.

 도 당선자는 이밖에 대한민국 철도 중심 오송역 위상 강화를 위해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으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 구축,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 확대를 위해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생활체육시설 확보 ▶충북대병원 첨단진료센터 국비 지원 확대로 진료 질 개선 등을 확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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