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도로 교통 개선을 위한 정책협의회' 10일 개최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청주 산성도로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시가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선형변경과 함께 긴급제동시설 설치, 입체교차로 개설 등에 대한 시설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10일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산성도로 교통 개선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열어 추진할 시설 개선 사업을 확정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사업이 정해지면 곧바로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사업비 2천600만원은 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했다.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용역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잡았다. 과제는 협의회가 정한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시는 이 기간에 공청회와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조언을 받기 위해서다.

현재 긴급제동시설 설치, 입체교차로 개설 등의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구간이다.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 도로가 있는데 이곳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5t 이상의 화물차 사고가 절반에 육박한다. 긴 내리막으로 인한 제동장치 고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도 문제다.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 고장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길이 80m, 폭 10m의 긴급제동시설을 내리막 구간 2곳에 설치하자는 것이다.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입체교차로를 개설하는 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의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교통사고가 빈번한 동부우회도로와 산성도로를 잇는 직선도로를 이용한다는 분석에서다. 입체교차로가 설치되면 직선도로는 폐쇄된다.

이밖에 직선도로 확장, 동부우회도로 이용을 위한 우회전 전용차로 운용, 노선 변경을 위한 도로 개설 등의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확정된 사업을 중심으로 산성도로의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13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2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이날 현재까지 총 4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77명에 달한다. 시와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8월 10일부터 2.5t 이상의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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