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내리막차로 개선, 대체노선 개설, 평면교차로 개설 등 포함

청주 산성도로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개선 작업에 따른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청주시는 13일 산성도로 교통사고 예방 대책에 대한 연구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내년 3월 중순까지다. 과제는 그동안 제시된 대책 가운데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 방안의 타당성 조사다.

우회전 내리막차로 개선, 대체노선 개설, 평면교차로 개설 등이 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우회전 내리막차로 개선은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를 보수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우회전할 때 사고 발생이 빈번하다. 이에 직선도로의 양 끝부분을 곡선 형태로 변경해 회전 반경을 50m 이상으로 넓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산성도로 내리막차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등이 자연스럽게 직선도로를 탈 수 있다.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의 교차 지점에 평면교차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애초 입체교차로로 가닥이 잡혔으나 최근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면교차로가 실시설계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지점의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교통사고가 잦은 동부우회도로와 산성도로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사업비는 55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산성도로 일부 구간의 높이를 올려 교차 지점이 평면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밖에 대체노선으로 풍주사 또는 대성사 뒤편 도로(터널) 개설, 동부우회도로 이용을 위한 우회전 전용차로 운용 등의 타당성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산성도로 사고예방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2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구간이다.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 도로가 있는데 이곳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총 4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77명에 달한다.

시와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8월10일부터 2.5t 이상의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엔 폐쇄회로(CC)TV도 설치, 화물차 운행을 단속하고 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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